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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

애덤 스미스 '자산의 분류'

by jian mom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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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산과 자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자산(asset, 「국부론」에서는 stock이라는 단어를 사용) 

   :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 소득을 축적한 것

자본(capital)

   : 장사나 사업 따위에 기본이 되는 돈,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산 수단이나 노동력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국부론」에서 국민이나 구성원의 자산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1. 수입이 발생하리라고 기대하는 부분 = 자본
이 자본은 다시 1) 유동자본2) 고정자본으로 나뉜다.

○ 유동자본 : 이윤을 위해 지출(사용)하는 자산이다. 자본은 재화를 구매·생산·제조하여 거기에 이윤을 붙여 다시 파는 데 쓰인다. 상인의 재화는 화폐를 받고 판매하기 전까지는 수입이나 이윤이 발생하지 않는다. 자본은 계속하여 교환이 이루어질 떄만 이윤이 생긴다. 

 

○ 고정자본 : 이윤을 위해 보유하는 자산이다. 토지개량, 유용한 기구나 기계 구입, 또는 사용자를 바꾸지 않고 수입이나 이윤을 가져다주는 데 사용되는 자본이다. 

 

고정자본은 '보유'함으로써 이윤이 발생하고 유동자본은 '사용'함으로써 이윤이 발생한다. 

「국부론」에서는 농부의 자본을 예로 들었다. 농기구에 들어간 자본은 고정자본이고 일꾼들을 유지·관리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하는 자본은 유동자본이다.

축산업에서 가축을 키우는 목적에 따라서 가축은 고정자본이 될 수도 있고 유동자본이 될 수도 있다.

양을 키워서 팔 목적으로 구입했다면 양과 양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유동자본이고, 양을 팔지 않고 양털과 우유, 새끼로 이윤을 얻으려 한다면 양은 고정자본이고, 양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유동자본이다. 

2. 직접적인 소비와 관련된 부분
이 부분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1) 처음부터 직접적인 소비를 목적으로 비축해 둔 것
2) 그 원천이 무엇이든 조금씩 들어오는 수입
3) 1) 또는 2)를 가지고 구입했으나 다 소비하지 않고 남은 옷, 가구 등 

애덤 스미스는 국가 및 사회의 총자산은 전체 국민이나 구성원의 자산을 모두 합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총자산 역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직접적인 소비를 위해 유보된 자산이다.

이 자산의 특징은 수입이나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구매했으나 아직 소비하지 않은 식품, 의복, 가구 등의 자산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거용 주택도 여기에 속한다. 주택의 용도가 소유자의 주거용이라면 이 주택은 그 순간부터 자본으로서 기능이 없어진다. 또한 임대료를 받고 주택을 빌려주는 경우에도 소유자 개인에게만 이득을 주고 자본으로서 기능을 할 뿐 사회 전체에는 아무런 수입을 가져다주지 않고 자본의 기능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두 번째는 고정자본이다.

고정자본은 유통되거나 주인의 변동이 없이 수입이나 이윤을 제공한다. 아래 네 가지가 고정자본에 속한다.

1) 작업을 간소화하여 노동을 쉽게 하는 모든 업종의 유용한 기계 및 도구

2) 수익형 건물 : 가게, 창고, 농장, 공장, 축사 등 업종에 필요한 건물이다. 주택과는 다르며 일종의 생산도구이다. 

3) 개량된 토지 : 토지를 변형하여 경작과 재배에 가장 알맞은 상태로 만들어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토지에 투입된 자본이다.

4) 사회 모든 주민이나 구성원들이 얻은 유용한 능력 : 이런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 연마하는 동안 항상 실질적인 비용이 들지만 이렇게 습득한 재능이 개인에게 재산이 되고 그가 속한 사회의 재산이 된다. 

 

세 번째는 유동자본이다.

유동자본은 오직 유통을 기초로 하여 소유주가 바뀌어야 수입이 발생한다. 이것도 네 가지로 분류된다.

1) 화폐 : 화폐 이외 유동자본이 유통되고 적절한 소비자에게 배분되도록 한다.

2) 저장된 식료품 : 정육점 주인, 농부, 곡물상인, 양조업자 등의 직종에 해당하는 자본으로 판매하면 이윤이 생긴다.

3) 의복, 가구 건물 등에 쓰이는 원료 : 재배자, 가공업자, 목재상, 목수 등의 수중에 있는 자본이다.

4) 바로 사용이 가능한 완제품 : 소비자에게 팔리거나 배분되기 전 상인이나 가공업자 수중에 있는 자본이다.

 

모든 고정자본은 원래 유동자본에서 나왔으며, 유동자본에 의해 계속 유지되어야만 한다. 

작업에 필요한 모든 유용한 도구나 기계는 원래 유동자본에서 나왔다. 도구나 기계들이 만들어지는 원료, 그것들을 만드는 노동의 생활 유지비, 도구나 기계들을 유지·보수하기 위해서 유동자본이 필요하다. 

유동자본 없이 고정자본만으로 어떤 수입도 만들 수 없다.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유일한 목적과 목표는 직접적인 소비를 위한 자산을 계속하여 유지하고 늘리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자산이다. 부와 빈곤은 직접적인 소비를 위한 자산에 제공할 수 있는 자본의 크기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국가 전체 구성원의 총수입은 구성원들의 토지와 노동의 연간 총생산물을 모두 합한 것이다. 순수입은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에 드는 유지비용을 공제하고 구성원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생필품, 편의용품, 오락 등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이고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부 역시 총수입이 아니라 순수입에 비례한다.

 

고정자본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절감되면 사회의 순수입이 증가한다는 당연한 사실이다. 모든 업종의 기업가가 가진 총자본은 반드시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으로 나뉘고 총자본이 같다면 한 부분이 줄어들수록 다른 한 부분은 그만큼 늘어나야 한다. 유동자본은 원료와 노동임금을 제공하여 산업이 돌아가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노동 생산력을 감소시키지 않는 고정자본의 유지비를 절감한다면 산업을 돌아가게 하는 자원 역시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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