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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

애덤스미스의 '분업'

by jian mom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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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애덤스미스의 저서는 국부론이다. 그런데 그가 생존할 당시 그의 베스트셀러는 「도덕감정론」이라는 책이었고 애덤스미스의 경제학 사상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애덤스미스의 경제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도덕감정론」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애덤스미스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해를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어떻게 상업 사회가 번영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이기적 욕망이 타인을 해치지 않도록 제한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내린 결론이 이 책에 있다.  「도덕감정론」은 도덕적 판단이 근거할 수 있는 기초에 관한 연구, 인간에게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고 사회질서는 인간의 자연적 능력인 ‘공감'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다시 「국부론」으로 넘어와서 「국부론」은 1776년에 출간되었고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서는 노동 생산성과 노동의 산물을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분배하는 방법, 2권에서는 자본의 성질 및 축적, 3권에서는 유럽의 경제사로 국가 간의 국부 성장 차이, 4권에서는 중상주의와 중농주의의 비판, 5권에서는 정부가 조세를 통해 세입을 늘리는 방법과 그 세입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룬다.

「국부론」은 경제학의 거의 전 분야를 설명하려고 시도한 책이며 그 당시 다른 책들보다 경제학의 기초를 명확하고 알기 쉽게 서술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단어이지만 약 250년 전 당시에는 아주 획기적인 생각이었다고 하는 '분업'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애덤스미스는 국민의 부는 금, 은 등의 화폐, 재화나 보물이 아니라 국민이 매년 소비하는 필수품이나 편의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부를 만드는 원천은 국민들 각자의 노동이다. 즉 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생산물이 부라고 생각했다. 나라 전체의 토지와 노동을 통해서 얻는 연간 생산물의 총합이고 그런 생산물을 늘려야만 나라가 번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국부를 위해서는 노동생산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으며 이 노동생산물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분업을 이야기했다. 

 

애덤스미스는 생산의 기초를 분업에 두고 있다. 한 공장에서 노동자가 모든 공정을 행하는 것보다 공정별로 나누어 여러 사람이 각자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편이 더 높은 생산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분업이란 노동을 세세하게 전문화하는 것이다. 분업 또는 노동의 전문화야말로 부유한 문명국에서 노동의 생산력을 현저하게 제고시킨 원동력이었다. 분업이란 개개인의 노동이나 일이 전문화된 것이다. 

 

 국부론에서는 핀 제조 공장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핀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사를 늘이고 펴고 잘라서 뾰족하게 다듬고 핀 머리를 만드는 등의 총 18가지 공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이러한 공정이 숙련되지 않은 사람 한명에게 핀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하루에 한 개의 핀도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공정을 18개의 공정으로 나눠서 10명의 노동자에게 맡기면 하루에 48,000개 이상의 훨씬 많은 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애덤스미스는 분업이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게 만드는 이유로 다음 세 가지를 말했다.

기교의 개선 -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노동자는 모든 작업을 다 맡아서 하는 사람에 비해 자기가 맡은 특정 작업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진다.

시간의 절약  - 각 공정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기계와 장비를 계속 바꿔가며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된다.

기계의 발명 -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계의 발명을 촉진한다. 

 

애덤스미스의 분업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공장 내에서의 분업을 다루는 데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의 작업장 내에서의 기술적 분업뿐만 아니라 직업과 직업 간의 분업이나 농업, 공업, 상업 간의 사회적 분업도 포함하고 있고 나아가 국가 간의 교역에도 이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국부론」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경우를 예로 든다. 품질이 매우 훌륭한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랑스나 다른 와인 생산국에서 수입하는 같은 용량의 와인 한 병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보다 30배나 많은 자본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국가마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서로 교환하면 된다는 것이다. 

 

애덤스미스의 관점에서 지식과 기술을 심화하려면 되도록 일을 세분화해 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각자 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각각 다른 전문적 지식을 익히고 기술을 숙련한다면 전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세분화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분업의 정도는 수요량에 의해 제약받는다. 사회적 분업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는 생산물의 일부는 그 재화를 생산하는 사람 자신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생산물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만족시켜주기 위하여 생산되고 판매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생산한 것을 다른 사람이 생산한 것과 교환하게 된다. 

 이처럼 사회적 분업이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는 교환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며 나아가 교환이 이루어짐으로써 분업 자체도 발달한다. 그러므로 분업과 교환은 상호의존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상품을 교환할 때 상품의 가치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상품을 만드는 데 투입된 것이 노동뿐이라면

생산자의 노력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할 기준만 만들면 될 텐데 현실에서는 자본과 토지가 투입되면서 계산이 복잡해진다.

애덤스미스는 국부의 원천으로 노동을 중요시했지만 동시에 자본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애덤스미스가 어떻게 자본에 관해 이야기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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